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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희    여러 커피관련 기구 개인적인 사용후기 2010-04-03


카뮤에서 구입한 커피 추출 도구들과 그 밖의 경로로 구입한 것들에 대한
개인적인 사용 후기 라면 무척 거창 하지만,
그 동안 커피랑 친하게 지내면서 많은 추출 기구들을 구입 했고, 사용했는데,
지금쯤 정리를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 들어서 자판을 두드립니다.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자동기술법을 사용해서 쭉 쓴 것이니까 부담 없이 참고해 주시면 되겠네요.


1. 칼리타/고노 드리퍼:

핸드 드립을 위한 건데, 가장 대중적인 것이라서
뭐 별로 특별한 후기가 필요하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도자기 드리퍼와 플라스틱 드리퍼를
사용하고 있는데, 도자기 보다는 플라스틱이 싸고, 간편하고, 예열할 필요 없고,
또 뜸을 들일 때 물이 스며드는 과정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좋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흰색 보다 노란색의 필터가 더 좋아 보입니다.
(이 두 종류의 필터차이에 따른 맛의 차이는 모르겠네요. 그만큼 예민하지는 못합니다. ^^ )


2. 워터드립세트 (클리어 더치)

뮤제오에서 구입한 하리오 워터 드립세트 입니다. 프레임은 투명 아크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고,
상부물통, 커피 바구니, 저그는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물줄기는 물통 출구에 있는 밸브를 조절해서 방울방울 떨어지도록 맞추면 됩니다.
저는 주로 커피를 조금 가늘게 (드립보다는 더 가늘게) 분쇄를 해서 2~3초에 한 방울씩 떨어지도록 맞추고,
종이 필터를 바닥 및 커피 상부에 넣어서 추출을 했습니다.
보통 커피 50그램에 물 600미리리터 정도로 추출을 시작 하는데,
저녁에 시작하면 다음 날 아침이면 물통이 다 비워지고,
추출된 커피의 양은 500 미리리터 조금 넘는 정도 됩니다.
물통 상부에는 뚜껑이 없어서 먼지 들어갈 까봐 천으로 덮어 놓았습니다.

추출된 커피는 진한 편이어서 그냥 마시는 것 보단,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넣어서 아포가또처럼 먹거나
아니면 찬 물에 희석해서 즐깁니다.
또 우유를 적당히 넣고, 설탕을 첨가하면, 흔히 사 먹을 수 있는 캔 우유 커피 같은 느낌도 납니다.
참고로, 홍대 앞 모 까페에서는 아포가또를 워터드립 커피로 해 주더군요.

원두의 신선도에 따라서 커피가 적셔지는 경향이 차이가 납니다.
신선한 원두는 시간이 지나면 골고루 적셔지는 반면,
오래된 원두는 하루가 지나도 적셔지지 않는 부분이 생깁니다.
역시 골고루 적셔져야 추출된 것의 맛이 좋더군요.

저는 주로 장거리 여행 갈 때, 등산 갈 때 워터드립으로 내린 커피를
스윙유리병에 담아가고 희석시켜서 즐기는데, 그 이유는,
일반 드립커피나 아메리카노는 시간이 지나면 맛이 불쾌하게 변하고,
또 보온병에 넣을 경우에는 보온병 특유의 맛이 베기 때문인데,
워터 드립은 맛의 변화가 없습니다 (워터드립이 나오게 된 역사적 이유와 맞네요~).
대신 드립이나 아메리카노 같은 그런 향이나 느낌은 가질 수 없죠.
근데 한 가지, 워터드립으로 내린 것을 뜨거운 물에 희석시키니까
맛이 괴상해져서 못 먹겠더군요. ^^

이 클리어 더치 기구는, 다른 것은 다 좋은데, 딱 두 가지가 맘에 안듭니다.
첫 번째는 모양. 온통 투명해서 인테리어로는 잘 안 어울립니다.
뭐 이건 적응하면 될 거 같고, 두 번째는 밸브인데,
이 밸브가 좀 말썽입니다. 2~3초에 한 방울씩 떨어지도록 맞추면 밸브 손잡이가 한 10시 방향이 되는데,
이 밸브가 너무 부드러운지 아니면 세밀한 건지 시간이 지나면
밸브 손잡이의 무게 때문에 잠겨서 물방울이 안 떨어 집니다 (제 것만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두~세 시간마다 물 떨어짐을 확인해야 합니다.
밤 새 추출을 할 때에는 일부러 조금 빨리 떨어지도록 맞춰놓고 아침에 보면 적당한 속도가 되더군요 -_-.
뭐 그래도 어느 정도 괜찮은 맛을 주니까 가끔 사용하고 있습니다.


3. 프레소

음.. 이건 카뮤에서 판매를 했었던가 기억이 좀 가물가물한데,
저는 다른 경로로 구했습니다. 그래도, 비교를 위해서 씁니다.

프레소는 커피 머신에서 먹는 에스프레소의 감동을 얻고자 구입했던 모카포트에 실망한 후,
집에서 어떻게 저렴하게 에스프레소 같은 것을 즐길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여기 저기를 기웃거리다가, 우연히 한 카페에서 있는 것을 보고,
주인과 상담(?)을 한 다음 구입했습니다. 살 때, 카페 주인이 말하길,
어느 정도 괜찮은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준다고 해서 덜컥 구입했죠.


사용하면서 좋은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여행 갈 때, 휴대가 가능하다. 그리 무겁지 않고 부피도 크지 않으며 견고해 보임
-  에스프레소 두 잔을 추출 할 수 있다.
-  맛이 에스프레소 머신에 근접해 있다.
-  사용이 간편하다
-  비교적 저렴하다
-  복잡한 부품이 없어서 고장이 잘 안 날 것 처럼 보임.

단점은
-  크레마를 제대로 추출하기 쉽지 않음
-  밸브가 오래 버텨줄지 걱정.
- 잔으로 나눠주는 플라스틱으로 된 2잔용 추출구가 추출 도중 잘 빠진다.

  

신입회원 2010-04-03 오후 11:07:39   수정 l 삭제

엄청난 경험담이십니다.^0^*

이석 2010-04-03 오후 11:42:07   수정 l 삭제

매우 공부가 되는 후기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무릎꿇고 정독했습니다.

짱양 2010-04-04 오전 11:01:34   수정 l 삭제

우아~~~!! 안써보신게 없군요~~!! 집카페도 멋집니다.. ^^ 사진이 쪼매만 컸으면.. ^^

황영주 2010-04-05 오전 12:41:41   수정 l 삭제

읽느라 진짜 오래걸렸지만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
근데요, 사이폰으로 커피 뽑으면 저는 너무 맛있던데...
오히려 드립때보다 더 균일하구 향도 좋더라구요. 역시 개인차겠지요? ^^

그리고 저 포렉스 쓰는데, 진짜 좋아요. 요샌 손목이 안좋아서 프렌치프레스용으로 전락했지만...
에소용으로 갈때 당연히 오래 힘줘서 해야 하는 어려움이 핸드밀이기에 있지만 가능하답니다, 한다면.

고광희 2010-04-05 오전 9:52:21   수정 l 삭제

아고.. 다시 보니까 너무 내용이 긴 것 같아서 읽는 분들이 고생을 하시는 것 같네요. ^^;;

아. 그리고, 제가 한 가지 헷갈린 것이 있는데, 핸드프레소의 DomePod는 보니까 500번 추출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고, 물 담는 곳과 포타필터는 5000번 추출 또는 5년이 지나면 교환을 해 주면
좋다고 나오네요. 물론 사용 방법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요. 지금 생각해 보니까
뭐 걱정없이 맘껏 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스밀라 2010-04-05 오후 3:26:56   수정 l 삭제

와... 안써보신 제품이 없는거 같아요!
도움 많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

노비 2010-04-05 오후 5:15:55   수정 l 삭제

+ _+ 오호 이거 상당한데요??
요거 어떻게 잘 정리해서 컨텐츠로 쓩쓩...ㅎㅎ
멋져요 어떻게 이런걸 다 사용..보다도 저는 적어서 차이점을 요렇게 남겨두었다는거- 그게 더 대단해요 - _-)b
광희님의 모카포트들은 우째..ㅎㅎㅎㅎ 말썽꾸러기였구만요-
내가 필요한것만 골라서 읽어도 좋겠어요- 오오 좋다-

사무실에서 직원들을 위해 쓸 요량으로 오백만원을 투자하다니 참 훌륭한 회사입네다
요것도 아주 굿굿. ㅎㅎ
특히나 눈에 띄는 건 아무래도 미니 바... 얼룩무늬 포인트 벽지 + _+ 와 내가 좋아라 하는 우드 인테리어.
나도 시집가면 꼭 저렇게 집을 꾸밀꺼예요.

soy 2010-04-05 오후 7:36:26   수정 l 삭제

아앗~~~ 공부를 해야 해 공부를!!!
그나저나 저 부엌이 부럽네요 실비아!!! ㅠㅠ

짱양 2010-04-26 오후 7:47:28   수정 l 삭제

오오~~ 광희님, 급 눈독들이게 된 더치를 사용중이시군요.. 혹시 이글을 보신다면,,
클리어 더치 물조절하는곳 부분의 재질은 무엇인가요? 플라스틱 비슷한 재질인지.. 유리인지.. 고무인지..ㅎㅎ
그리고 예민하다하심은 그게 조금씩 움직이는 것일까요?

물통에 뚜껑이 없다니 약간 쇼크..@~@!

광희님네 댁은 보물창고겠어요..^^;;

MichaelSung 2010-04-26 오후 9:10:18   수정 l 삭제

그렇다면 에스프레소 맛은 스텐모카포트<알루미늄모카포트<프레소<핸드프레소<실비아로 보면 되겠네여?
그럼 안캅 도자기 모카포트는 어디에 위치하는지 아시는분 계세요?

고광희 2010-04-26 오후 9:53:21   수정 l 삭제

여기에는 그림을 입력하지 못하네요.
물 조절 하는 곳의 재질은 스테인레스인 듯 합니다. 그리고, 조절 손잡이는
아래 홈페이지에 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리플로는 사진 입력이 안돼네요.)
http://www.hariocafe.co.kr/goodsDtl.htm?psGoods_no=2246&psCurr_goods_sort_cd=004008
돌리는 밸브 손잡이가 제 하리오 더치의 경우 너무 부드럽게 (약간은 헐겁다 하는 느낌이 들게) 돌아 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 맛은 제 느낌으로는 본의 아니게 그렇게 순위가 매겨지게 됐네요. ^^

짱양 2010-04-27 오전 9:13:14   수정 l 삭제

우아.. 감사합니다.. 스텐이라니 더욱더 땡기는군요.. 흠흠..

미쉘님.. 도자기는 스텐보다는 연한 에소를 뽑는다는게 맞는 말같아요.. 가끔 더 진하게도 뽑혔는데.. 그건 다른 이유였던듯.. -분쇄도등등.. ^^;; 맛이 아주 좋답니다.. 진하지 않은만큼 각각 커피의 맛을 잘 느낄수 있어요.. 진한아메리카노라고 생각하셔도 좋을듯두해염..^^


데어더 2010-04-27 오전 9:32:59   수정 l 삭제

우와,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쉬운 마음으로 클릭했다가 갑자 커피공부했습니다.
Jura 머신 회사에 있는데, 조정을 해놔서 그런지 카푸치노 등은 안 나오고..
그냥 맛이 부드러운 커피(이건 에쏘도 아니고 아메리카노도 아니고 뭐라 하기 그렇지만 암튼 마시기는 나쁘지 않은)를
만들어주더라구요^^

근데 3번의 프레소는 뭐예요? (궁금)

김양정 2010-04-27 오후 3:16:06   수정 l 삭제

오..진짜 부럽습니다. 안써보신게 없네요...ㅠㅠ
유라도 한번쯤 써보고팠고, 워터드립셋트도 사고싶었었는데...부러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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