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나라가 있고 그 나라의 농부는 기후와 고도에 알맞는 품종을 심고 가꾸고 개발하며
재배한 생두를 다양한 프로세스를 적용하여 맛을 더욱 끌어올립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생산된 좋은 생두를 개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로스팅 프로파일에 적용하고
맛과 향이 풍부해진 원두는 그 개성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물의 온도, TDS, 경도, Ph같은 다양한 변수들을 통제하고
추출도구의 특성에 맞게 분쇄도를 조절하며
물과 커피의 비율 그리고 물을 부어주는 푸어링 메서드를 바꿔가며 신중하게 추출하게 됩니다.
이처럼 추출된 커피는 컵으로 옮겨서 마시게 되는 필연적인 과정이 생기지만
컵의 선택에 있어서는 위의 변수처럼 신중한 선택은 하지 않는 편인 것 같습니다.
컵의 역할은 커피를 마시기 편하게 하는 역할도 하지만 커피의 온도 유지와 커피 향의 발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커피의 맛은 물에 용해되어 나온 커피성분과 피어나는 향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느끼게 되는데 실제로 코를 막고 커피를 마시면
그 맛이 상당히 반감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와인은 각자의 맛과 향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와인잔에 제공되는것이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따라서 커피도 맛과 향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잔에 제공된다면 좀 더 멋진 커피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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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들은 제가 경험한 잔이 주는 놀라운 커피경험을 한 순간들입니다.
잔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샵의 오너들은 각종 커피대회의 수상자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각각의 커피가 가진 특성에 맞는 잔의 선택이 얼마나 미각적으로나 후각적, 그리고 시각적으로도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아벤시의 경우 이러한 잔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잔의 구조와 두께에 차이를 둔 설계로 다양한 커피경험을 선사 할 수 있는 3가지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아벤시는 기본적으로는 중앙의 라인을 기준으로 위는 얇은 싱글월을 사용하여 잔이 입에 닿았을 때 터치감이 좋은 편이고
아래는 더블월을 사용하여 온도유지에 유리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잔의 아랫부분에서 그립감이 좋게 제작되어 스월링하기 용이한 구조입니다.
잔의 입구가 VIDA < SENTI < ALTO순으로 넓어지게 됩니다.
VIDA는 가장 좁은 입구로 향이 집중되고 이로 인하여 한번 들이쉴때 향을 이루는 다양한 분자들이 한꺼번에 들어와 가장 복합적인 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는 맛으로도 이어져 가장 강도 높은 맛을 선사하고 산이 다소 부드럽게 느껴지며 스윗니스 역시 좋게 느껴졌습니다. 애프터 또한 긴 편입니다.
라이트로스팅된 커피의 경우 잘 익은 과일의 맛을 느낄 수 있엇고 미디움다크 로스팅에선 가장 초콜릿같은 맛을 느낄 수 있엇습니다.
SENTI의 경우는 넓은 아로마돔을 이루고 있어 향을 맡을수 있는 볼륨자체가 큽니다. 따라서 향을 오래 즐기기 유리하고
가벼운 계열의 산뜻한 과일향과 시러피하고 쫀득한 단향이 잘 느껴집니다.
맛에서는 밸런스가 좋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들고 바디또한 괜찮았습니다.
라이트로스팅된 커피의 경우 가장 다양한 과일들이 있는 인상을 받았으며 미디움다크 로스팅에서는 카라멜과 조청같은 단맛이 잘 느껴졌습니다.
ALTO의 경우는 입구가 넓어 향의 강도는 약하지만 넓은 스펙트럼을 보이며 잔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맡아보면 다양한 향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주로 가벼운 계열의 향이 많아 프루티하고 플로럴한 향이 주가 되었습니다.
맛에서도 경쾌한 산미가 탁 치고 들어오고 매끄러운 마우스필로 마무리하여 가장 맛의 변화가 변화무쌍한 잔이 었습니다.
라이트로스팅에서는 레몬과 라임과 같은 시트러스계열의 과일이 가장 잘 느껴지고 청사과,서양배같은 느낌도 느낄수 있엇습니다.
미디움다크 로스팅에서는 가장 프루티하고 크리스피한 느낌을 받을수 있엇습니다.
센서리는 개인간 편차도 크고 기호도 많이 작용하여 어떤 잔이 어떤식으로 느껴진다는 말을 하기가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일반적인 유리잔이나 머그잔에 비하면 플레이버의 강도가 높아지고 좀 더 센서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멋스러움도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샵에서도 집에서도 널리널리 쓰셧으면 하지만 핸즈브로운으로 제작되어 제품단가가 있어
깨질 위험이 높은 더블월 구조는 가장 높은 장벽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쓰면서 또 커피가 마려워지는데요
저는 이 잔을 집에서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커피는 회사에서 커핑스푼으로 실컷 마시니 집에서는 와인잔으로도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까쇼,쉬라를 마실땐 VIDA에 사용하고 피노누아는 SENTI, 내추럴와인은 ALTO에 주로 쓰고 있는데요.
커피도 와인도 매력을 올려주는 아벤시 참 좋죠?
즐겨드시는 음료를 3가지잔에 부어 비교해보시면 너무 재미있겟죠?
그럼 구매를 하시면 더욱 좋겠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